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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가 자주 당긴다면 놓치기 쉬운 원인이 있습니다
종아리가 자주 당긴다면 놓치기 쉬운 원인이 있습니다

종아리가 자주 당긴다면 많이 걸어서 그런가 보다, 운동을 해서 근육이 피곤한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하루를 바쁘게 보낸 뒤 나타나는 흔한 피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많이 움직인 날뿐 아니라 오래 앉아 있던 날에도 비슷한 느낌이 반복되면서 종아리만 바라보던 시선이 하루의 생활로 옮겨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종아리가 자주 당길 때 제가 생활 속에서 무엇을 먼저 돌아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으면 하는 변화는 무엇인지 차분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딱 한 걸음이 문제였습니다

그날은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옷부터 편하게 갈아입었습니다.

주방에서 물을 한 잔 마시고 거실로 돌아오려는데 갑자기 오른쪽 종아리가 단단하게 조여 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걸음 내딛으려다 그대로 멈췄습니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종아리 근육이 제 마음과는 상관없이 꽉 움켜쥐는 듯했습니다. 발을 어떻게 두어야 편할지 몰라 엉거주춤 서서 한동안 종아리만 내려다봤습니다.

 

잠시 지나자 서서히 풀렸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의 저는 그냥 많이 걸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며칠 뒤에는 많이 걷지도 않은 날, 책상 앞에서 오래 일하고 일어나는 순간 비슷한 느낌이 찾아왔습니다. 그제야 조금 궁금해졌습니다. 많이 움직여도 당기고, 가만히 오래 있어도 당긴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

가만히 있던 시간도 길었습니다

어느 날 하루를 되짚어 보니 움직인 시간보다 움직이지 않은 시간이 훨씬 길었습니다.

오전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고, 점심을 먹은 뒤에도 다시 같은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일에 집중하면 한두 시간이 지나도록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는 날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주말에는 갑자기 평소보다 오래 걷거나 계단을 많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평일에는 오래 앉아 있고, 쉬는 날에는 갑자기 많이 움직이는 식이었던 셈입니다.

근육 경련은 근육을 과하게 사용하거나 무리했을 때뿐만 아니라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거나 땀으로 체액을 많이 잃은 상황과 관련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종아리가 당긴다는 느낌만으로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고,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한 가지를 범인처럼 지목하기보다 언제 종아리가 당기는지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났을 때인지, 평소보다 많이 걸은 날인지, 운동 후인지, 자다가 갑자기 나타나는지, 몸을 살펴보는 방식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물 한 잔도 미루고 있었습니다

책상 한쪽에는 늘 물컵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물컵이 있다는 것과 제가 물을 마신다는 것이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는 겁니다.

 

오전에 따라 둔 물이 오후까지 그대로 남아 있는 날도 있었고, 바쁜 날에는 커피를 마신 뒤 정작 물은 거의 마시지 않았다는 사실을 저녁에야 깨닫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종아리가 당기면 무조건 물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땀을 많이 흘려 체액을 잃는 상황 등은 근육 경련과 관련될 수 있기 때문에 그날의 활동량과 수분 섭취도 함께 살펴볼 만한 부분이었습니다.

 

여기서 특히 조심할 부분도 있습니다.

종아리가 당긴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영양소나 보충제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결론 내리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반복되는 경련의 원인은 다양하고, 특히 야간 다리 경련은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필요했던 것은 무엇인가를 급하게 추가하는 일이 아니라, 평소 생활을 조금 더 정확하게 보는 일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종아리만의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종아리가 자주 당기기 시작하면 그 부위만 주무르며 해결하려고 이유를 찾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근육 경련은 활동량이나 자세, 체액 상태뿐 아니라 일부 약물이나 여러 건강 상태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반복되는 증상을 단순히 '근육이 뭉쳐서 그렇다'라고 스스로 단정하는 것도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대신 반복되는 날로부터 인해 저는 몇 가지를 기억해 두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시작됐는지,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 어느 한쪽에만 나타나는지, 운동이나 오래 앉아 있던 시간과 관계가 있는지 정도였습니다.

별것 아닌 기록처럼 보여도 반복되는 양상을 살펴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기는 순간에는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종아리에 갑자기 경련이 생겼을 때는 당황해서 무리하게 움직이기보다 잠시 멈추고 상태를 살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련이 생긴 근육을 부드럽게 늘리거나 마사지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종아리 경련의 경우 다리를 펴고 발끝을 몸 쪽으로 천천히 당겨 종아리를 늘리는 방법도 안내되고 있습니다.

 

다만 한 사람에게 편했던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맞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은 상태를 보면서 경련이 사라진 다음이었습니다.

 

괜찮아졌다고 바로 잊어버리지 않고, 그날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한 번 떠올려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넘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근육 경련은 저절로 풀리는 경우가 많지만, 자주 반복되거나 심한 불편을 일으키고 스스로 관리해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특히 경련과 함께 다리가 붓거나 붉어지는 변화, 피부 변화, 근력 저하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진료가 권고됩니다.

밤마다 반복되어 잠을 방해하고 그 영향으로 낮 생활까지 힘들어지거나, 근력 저하나 근육량 감소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역시 의료진과 상의해 볼 이유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겁을 내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변화를 반복되는 것으로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그 한 걸음을 떠올렸습니다

처음 종아리가 갑자기 당겼던 저녁, 저는 거실 한가운데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꼼짝하지 못하고 서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몇 분 지나 괜찮아졌다는 사실만 중요했었습니다.

 

지금 다시 그 장면을 떠올리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많이 걸었던 날도 있었고, 지나치게 오래 앉아 있던 날도 있었습니다. 물 한 잔을 계속 뒤로 미룬 날도 있었고,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들쑥날쑥했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중 무엇 하나가 제 종아리 경련의 원인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작은 불편 덕분에 저는 몸에서 일어난 한순간만 보지 않고 그 앞에 있었던 하루까지 보게 됐습니다.

마무리하며

종아리가 자주 당긴다면 누구라도 가장 먼저 무엇이 문제인지 왜 어디가 어떻게 부족한 지부터 찾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닐 수 있습니다.

많이 움직였는지뿐 아니라 너무 오래 움직이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땀을 많이 흘렸는지, 비슷한 증상이 언제 반복되는지까지 함께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잦거나 심하고 다른 변화까지 동반된다면 스스로 답을 정하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는 이제 종아리가 땅기면 그 순간만 보거나 당장 판단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한 걸음 전에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먼저 떠올려 보려고 돌아봅니다.

어쩌면 몸을 이해하는 일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은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며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 및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